(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9월 국내 최대 규모의 '남성 명품 전문관'을 오픈한다. 안정적인 소득 기반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고급 패션·잡화 상품 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해서다.
최근 '뉴 포티(New Forty)'이라 불리는 경제력을 갖춘 40대 남성들은 의류 및 명품·시계 등의 주요 고객이며, 전체 백화점 매출 가운데 7% 가량을 차지한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 가운데 40대 남성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7년 5.8% △2008년 6% △2009년 6.3% △2010년 7.2% △올해 7.5% 수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8월 말까지 강남점 6층 전체를 수입 정장과 셔츠 구두 액세서리 등 남성 고급 패션·잡화 상품을 판매하는 '럭셔리 멘즈 전문관'(가칭)으로 바꾼다. 두 달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리뉴얼 공사에서 6층 전체를 기존의 남성 명품 편집매장인 '멘즈 컬렉션, 멘즈 퍼니싱, 카페 '베키아 누보'만 제외하고 모두 바꿀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톰포드 등 8~10개 클래식 슈트 브랜드가 신규로 매장을 열고 에르메네질도 제냐,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휴고 보스, 페라가모 등 기존 입점 브랜드들도 매장을 넓히고 상품 물량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아르마니 최상위 라인인 '조르지오 아르마니 블랙 라벨'의 입점도 추진 중이며, 현재 6층 영업면적의 60~70%를 차지하는 갤럭시·마에스트로·로가디스·닥스 등 남성 정장·캐주얼 브랜드 매장은 5층으로 자리를 옮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가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남성 럭셔리 브랜드 라인업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