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르 몽드 신문이 우리나라의 지나친 외채 의존을 지적하면서 해외 채권기관들의 갑작스런 단기외채 회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르 몽드는 23일(현지시간) 주말판 경제면에 경제전문 웹사이트 브레이킹뷰스닷컴의 분석기사를 게재, 한국의 은행들이 올 1분기에 138억달러의 단기외채를 대부분 유럽에서 빌렸다면서, 한국은 아직 문제가 없지만 대외신인도가 급락해 해외 채권기관들이 1천467억달러 규모의 단기외채를 회수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의 재정 상태가 위험에 직면한 것은 아니며 특히 한국의 재정상태가 유럽과 같은 낭비구조가 아니고 공공부채도 국내총생산(GDP)의 29%에 지나지 않는 등 한국의 공공부문 재정이 아주 견실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문은 문제가 되는 것은 민간부문의 외채 유입이라면서 GDP의 40%에 달하는 한국의 외채 비율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며 특히 이 중 20%는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외채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유럽은행들이 작년 4분기에 한국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는 등 단기외채 비율을 줄이고 있다면서 한국은 유럽 투자자들이 자국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투자금을 회수하면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