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은 24일 ‘고랭지배추ㆍ무 주산지 출하 속보’를 통해 이달 하순 배추의 도매가격은 작황 부진이 계속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농경연은 이달 하순 배추 상품 10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7000~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270원)보다는 3~15% 낮겠지만 이달 중순의 평균가격(5360원)과 평년 동기(5050원)보다는 3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경연은 이달 하순 배추 출하량은 단수(단위면적당 생산량)가 작년보다 0.6% 감소해도 출하면적이 작년보다 2.4% 늘어나 배추공급이 모자랐던 작년 동기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요량을 충족시키기는 부족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달 상순에 3.3㎡당 배추 포전거래가격이 5000~6000원이었으나 작황 부진으로 중순에는 7000~1만원으로 40% 이상 상승한 점도 이 같은 예상의 근거로 내놓았다.
농경연은 특히 “이달 하순 기상예보를 보면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돼 출하량이 조사치보다 감소할 경우 배추 상품 10kg당 도매가격은 9000원(중품 6800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향후 고온 피해로 단수가 작년 동월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경우 내달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60% 이상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달 하순 무 가격도 상품 18kg당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1만3000~1만8000원(중품 9000~1만3000원)으로 중순보다 12% 이상 상승할 전망이라고 농경연은 내다봤다.
이는 가격이 높았던 작년 동기보다 18% 이상 낮은 것이지만 평년 동기보다는 51% 이상 높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고온피해로 평지 여름 무 작황이 더 악화될 경우 무 도매가격은 2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지 여름 무 출하가 끝나는 8월 상순의 출하량이 적어 내달 상순 무 도매가격은 평년 8월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