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세쌍둥이 아들 “우리는 ROTC 가족

2011-07-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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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총괄뉴스부) 아버지와 세쌍둥이 아들이 학군사관(ROTC) 선후배로 한자리에 모였다.

23일 경기도 성남 학생중앙군사학교(학군교)에서 열린 하계 입영훈련 수료식에서는 세쌍둥이 ROTC 후보생에게 이목이 쏠렸다.

21살 세쌍둥이 ROTC 후보생(학군 50기)은 손승현(건국대 화학공학 4년)·주현(경원대 법학 3년)·지현(경희대 국제산업공학 4년)씨.

주현씨는 3학년 신분으로 하계입영훈련을 1주일 전 육군훈련소에서 수료했고, 승현씨와 지현씨는 4학년 하계입영훈련을 이날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마쳤다.

폭우와 폭염 속에서 4주간 하계입영훈련을 무사히 마친 세쌍둥이 ROTC 후보생을 가장 반긴 사람들은 어버지 손기용(50·신한은행 근무)씨.

아버지 손씨 역시 충남대 출신 학군 21기이기에 군복을 입은 세 아들을 보는 감회가 남다르다.

그는 “이제 조국의 진정한 아들이 되어 가는 것 같아 가슴 뭉클하고 뿌듯하다”며 “제가 걸었던 ROTC의 길을 자식들이 따라 걷게 돼 더욱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손씨의 3남1녀 네쌍둥이 남매 중 ROTC 과정이 없는 대학에 다니는 첫째 효진(이화여대 중어중문 3년)씨를 제외하고 세 아들 모두 ROTC가 됐다.

지현씨는 “아버지의 국가에 대한 충성심에 자극받아 망설임 없이 ROTC를 선택했고 학군사관후보생으로서 마지막 관문인 임관종합평가와 입영훈련을 마쳐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ROTC 장학재단(이사장 이충구)은 이날 문무관에서 양지승(21·조선대 4년)씨 등 우수 후보생 40명에게 ROTC 장학금을 수여했다.

월남전 참전 중 학군 1기생을 중심으로 ‘봉급 2달러 장학기금 모금 운동’으로 시작해 1994년 12월 설립된 ROTC 장학재단은 지금까지 20여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난해까지 15차례에 걸쳐 800여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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