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5시30분께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인근 육군 모 부대 내 연병장과 탄약고 사이에서 수류탄 사고가 발생, 조모(25) 중사가 숨졌다.
군 당국은 탄약고 내 이중 삼중 잠금장치로 보관돼 있어야 할 수류탄이 어떻게 조 중사에게 불출돼 사고가 일어났는지 명쾌한 설명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군 탄약 관리에 큰 허점이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만 무성하다.
여기다 숨진 조 중사가 운전한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가 도로 좌측 배수로에 빠지는 사고 직후 수류탄 사고로 이어져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지난달 29일 오전 7시27분께 철원군 중부전선 모 부대 경계초소에서는 총기사고가 발생해 박모(20) 이병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5월30일에는 도내 육군 최전방 부대 GOP(일반관측초소) 밖에서 총기사고가 발생해 경계근무를 서던 최모 이병이 사망했다.
앞서 지난 2월12일 오후 10시10분께 양구지역 최전방 부대에서 GOP 경계근무 중이던 김모(21) 이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것을 부대원 등이 발견, 군 헬기를 이용해 국군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전요철(59) 철원 오덕리 이장은 “총기 및 탈영 등 군부대 자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지역경기 위축으로 이어져 걱정이 태산”이라며 “가뜩이나 탄약 관리 허술에 따른 자체사고는 자칫 주민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군 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군 장성 출신인 국회 국방위원회 한기호 의원은 “해병대 총기사고 이후 국방부장관이 발벗고 나서서 병영문화 개선에 매진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부대 지휘관의 어려움은 익히 알고 있으나 더 세심한 부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