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 및 아우디 브랜드를 지원할 파이낸셜 서비스 업체가 새롭게 설립된다고 밝혔다.
새롭게 설립되는 파이낸셜 서비스 업체는 폭스바겐코리아와 아우디코리아 등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할부 및 리스 등 금융프로모션을 지원한다. 이번에 설립되는 파이낸셜 서비스 업체는 독일의 폭스바겐그룹 본사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수입차 업체 최초로 국내에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한 BMW그룹은 지난 2001년 7월 설립 당시 2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투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수입차 시장의 규모와 폭스바겐·아우디 브랜드의 인기 등을 고려할 때 BMW 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보다 더 많은 자금이 투자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해당 자금은 도이체방크 등 독일계 은행 등을 통해 조달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신규 파이낸셜 서비스 업체는 인원구성과 전산망 구축이 막바지에 이른 상태이며, 각 딜러들을 대상으로 사전 영업에 들어갔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기존 신한금융 등을 이용할때보다 더 좋은 조건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각 브랜드와 차종별로 별도의 프로모션도 가능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국내시장에서 3·4위를 차지하고 있는 두 브랜드의 판매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스바겐 판매 딜러도 "브랜드 계열 파이낸셜을 이용할 경우, 무이자할부 서비스나 낮은 금리의 할부가 가능하다"며 "다른 할부사를 이용하면 판매시 발생하는 인센티브가 높지만, 계열 파이낸셜이 있으면 판매 자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차량판매 외 추가적인 수익구조도 갖추게 됐다. 현재 국내 진출한 수입차 업체 중 직접적으로 파이낸셜서비스 업체와 연계된 곳은 BMW·메르세데스-벤츠·토요타·닛산 등 4곳이다. 한국닛산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자동차 전문금융회사인 RCI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연계됐다.
각 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지난해 임직원 수와 실적은 △BMW가 60명에 법인세차감전순이익(EBIT) 460억900만원·순이익 350억6500만원 △메르세데스-벤츠는 70명에 EBIT 130억8300만원·순이익 9억1100만원 △토요타는 46명에 EBIT 90억2300만원·순이익 69억1000만원 등을 기록했다. 한국닛산뿐만 아니라 르노삼성도 함께 연계된 RCI파이낸셜서비스는 EBIT 398억8700만원, 순이익 295억7000만원이다.
파이낸셜서비스 업체들은 소수인원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구조를 갖췄다. 토요타의 경우 판매에서는 지난해 국내진출 이후 처음으로 적자가 났지만, 토요타 파이낸셜코리아에서 수십억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폭스바겐그룹 소속 브랜드인 포르쉐·람보르기니·벤틀리 등은 파이낸셜서비스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