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公 보금자리론, 나홀로 ‘승승장구’

2011-07-2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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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위세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올 들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캐피탈사까지 취급기관을 늘리면서 장기 고정금리 대출상품시장에서 사실상 독주를 펼치는 모양새다.

21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6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4.5% 증가했다.

상반기 총 공급액은 3조8931억원으로 월평균 6489억원이 공급됐다.

보금자리론은 낮은 금리 덕분에 출시 후 4개월만에 취급 실적이 2조원을 넘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어왔다. 공사는 커버드본드,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발행해 보금자리론을 저리로 조달,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일 기준으로 가장 인기가 높은 ‘유(u)-보금자리론’ 금리는 기본형이 5.2~5.45%, 혼합형이 4.8~5.05%이며 우대형은 최저 3.8%의 고정금리를 적용한다.

반면 현재 나와 있는 대부분의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는 5%대 중반이어서 상대적으로 공사의 보금자리론이 각광을 받는 것이다.

‘u-보금자리론’은 그동안 시중은행에 위탁해오던 대출심사와 사후관리를 공사가 직접 맡아 대출금리를 낮춘 상품으로 인터넷에서 신청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실제로 지난해 7월 U-보금자리론의 판매 급증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204조7510억원을 기록하며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기에 지난달부터 국민, 하나, 우리, 신한은행 등 주요 4대 시중은행에서도 이를 취급하게 됐다.

당초 해당 상품은 기업은행과 삼성생명에서만 취급해 왔다. 출시 당시 시중은행들은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며 취급을 꺼리다 기업은행이 1년간 단독 판매 계약을 맺으면서 아예 취급을 할 수 없게 됐다.

하지만 기업은행이 소위 ‘대박’이 나면서 고객 유치 차원에서도 취급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판단, 올해 6월 계약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판매 협약을 맺은 것이다.

이들 시중은행 뿐만 아니라 경남, 광주, 대구, 부산은행 등 지방은행에서도 최근 이를 취급할 수 있게 됐다. 현대캐피탈도 지난 20일 공사와 판매 제휴를 맺고 가세했다.

공사 관계자는 "변동금리는 금리가 오르면 이자 부담이 급등해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보금자리론은 장기 고정금리로 오히려 금리 상승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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