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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혜 한세대 총장(왼쪽), 조용기 원로목사 [사진=조용기 목사 홈페이지] |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 20여명이 20일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오산리 '최자실 기념 금식 기도원' 성회에서 조용기 원로목사의 부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이 설교하는 것과 관련,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한 장로는 "1958년 교회가 설립된 이후 장로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면서 "당회 운영위원회가 결정한 사항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장로는 "당회가 김 총장에게 한세대와 해외선교에만 전념토록 한 만큼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도원에서 설교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가족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갈등이 첨예화하면서 비롯됐다.
앞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4월 17일 당회를 열어 조 목사와 그 가족들의 교회 내 역할을 제한한 데 이어 지난달 26일에는 조 목사의 부인 김성혜 총장이 무상으로 사용해온 여의도 시시엠엠(CCMM)빌딩 사무실을 환수했다. 또한 '조용기 목사 기념관'을 건립한다며 교회에서 가져간 100억원을 반환하도록 하는 등 총 5개 항을 의결했다.
그러나 조 목사 부부가 당회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데다 한세대 외에 국내 설교를 하지 않기로 한 김 총장이 기도원 성회에 설교자로 나서자 장로들이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한편, 이번 시위에 참석한 장로들은 오는 24일에는 여의도 순복음교회에서 조 목사 일가의 교회재산 사유화를 비판하는 농성을 열 계획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