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 "국내 경기, 장기추세 수준 웃도는 성장세 지속될 것"

2011-07-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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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김중수 총재와 주요 기관 및 학계 인사들이 최근 국내 경기의 상승세가 향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김중수 한은 총재 주재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들은 "최근 국내 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기추세 수준을 웃도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이들은 수출의 경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세가 예상된다는 견해를 제시했으며 업종별로는 자동차, 조선 등 수출 주력품목과 함께 일반기계가 활기를 보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참석자 중에는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내수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체감경기의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으며 이와 관련해 "수출의 내수 및 고용에 대한 선순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수출을 늘려나가야 한다"는 발언이 있었다.

아울러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을 통해 외국인직접투자를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유가는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기조적 수요 요인, 사우디 아라비아 증산 가능성 등 수급여건을 감안할 때 변동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견해가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앙은행의 거시건전성 책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있었다.

간담회 시작 전 김 총재가 "한은이 금융기관으로서 통화신용정책 등 고유업무가 있지만 금융안정을 위해서는 금융에 국한되지 말고 실물 부문도 봐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참석자 중에는 "고령화시대 도래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 가능성 등 재정여건 변화의 영향을 체계적으로 점검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유럽지역 국가채무문제 및 미국 고용·주택시장 상황 등의 전개과정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밖에 경제전망에 있어서는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예측 시계를 현행 2년에서 3년 이상으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안도 있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우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백웅기 상명대학교 교수, 이경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만우 고려대학교 교수 등 6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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