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68개 중국 동물보호조직 대표단은 동물학대의 소지가 높다는 이유로 현재 로데오 공연사측에 공연 중지를 요청하는 한편 필요한 교섭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냐오차오에서 오는 10월 3일부터 8일까지 8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소 타기, 끈으로 송아지 잡기, 통 돌기 등 전통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수도동물애호협회, 중국동물보호연맹, 선전길강아지보호모임 등 68개 동물보호조직은 각 프로그램의 유해성과 동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근거로 들며 공연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협회는 “국경절 연휴에 맞춰 시작되는 공연을 본 어린이들은 동물을 단순한 물건으로 여겨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존재로 인식할 수 있다. 미국의 저질문화가 중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로데오경기의 잔인성과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표는 그러나 “로데오 경기는 미국에서 이미 인증을 얻은 공연으로 동물 학대는 없다”며 “중국 동물보호 조직의 의견은 존중하나 공연취소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동물보호조직은 공연 중지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중국 언론 및 중국 동몰보호 단체의 모니터링을 받아들이고 공연 준비 과정 및 이후 처리 과정 등을 대중에 공개할 것과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입장 금지 등을 수용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