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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금 선물가격 추이(단위: 온스당 달러/출처: CNN머니) |
1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홍콩 소재 자산관리업체인 푸루사세나웰스매니지먼트의 푸루 사세나 최고경영자(CEO)는 "금은 이제 새로운 랠리를 시작했다"면서 "연말에 금값이 온스당 1750~1800달러에 달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값은 내년에는 더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세나는 또 "각국 정부들이 계속 파산 주체들에 대한 구제를 이어가고 중앙은행들이 돈을 더 찍어내면서 인위적으로 금리를 억압하면 귀금속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금값이 올해 말 온스 당 1650달러까지 갈 수 있으며 더 나아가 17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선물거래업체인 필립퓨쳐스의 옹리롱 애널리스트도 이날 CNBC에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고 미국에서는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는 (안전자산인) 금값 상승세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금값이 온스당 1650~17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2.30달러(0.8%) 오른 온스당 1602.4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금값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로써 금값은 11거래일 연속 올랐는데, 이는 1980년 1월 이후 31년만에 가장 긴 랠리다.
금 현물가격도 이날까지 2주째 상승하면서 1600달러 선을 넘어섰다. CNBC는 금 현물가격이 40년래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금값이 이날 온스당 1600달러를 뛰어 넘으면서 기존 전망은 무색하게 됐다.
앞서 영국 귀금속 투자 컨설팅업체 GFMS는 지난 4월 1년에 두 번 내는 '골드서베이' 보고서에서 "금시장이 전환 국면에 도달했다는 우려는 시기상조"라며 올해 금값이 평균 온스당 1455달러, 연말까지 최고 1600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GFMS는 금값 상승세는 미국, 유럽 등지에서 불거진 재정위기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금협회(WGC)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순매입 규모는 지난해 1년치를 이미 넘어섰다. WGC는 멕시코 등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며 멕시코 중앙은행은 올 상반기 100t에 달하는 금을 사들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