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동강 수해사진 조작 의혹

2011-07-1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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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미국 AP통신이 18일 자사가 이틀 전 송고한 북한의 대동강변 수해 사진이 디지털 기술로 조작된 것으로 의심된다며 고객에 삭제를 당부했다.

문제의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촬영해 16일 계약사인 AP통신 등에 전송한 것이다.

해당 사진은 폭우로 대동강 주변 도로가 완전히 침수된 상황에서 주민 7명이 걸어가는 장면을 담고 있다. 사진에는 도로에 성인의 무릎 높이 이상으로 물이 차 있는 것으로 나타나있다.

북한은 최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대동강 일대에 많은 비가 내렸고 홍수가 날 위험이 있다고 연일 긴박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AP통신은 이날 고객을 대상으로 공지한 `PHOTO KILL(사진 삭제)‘이란 글에서 해당 사진에 대해 “사진의 내용이 디지털 방식으로 변형됐거나 실제 장면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삭제를 당부했다.

이와 관련, 북한 관련 웹사이트인 노스코리아테크(www.northkoreatech.org)는 “비전문가적 관점에서 보면 AP통신의 편집인들은 사진이 포토샵으로 처리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스코리아테크는 사진이 조작된 근거로 침수도로를 보행하는 주민들의 다리 부분이 깔끔하고 바지에 흙탕물이 튄 부분이 적다는 점을 들었다.

또 이 같은 조작 의혹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2008년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조작한 의혹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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