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글로벌 IT시장 재편…"신흥시장 급성장"

2011-07-1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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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시장 두자리 성장율"

(아주경제 이지은 기자) 금융위기 이후 미국 실리콘밸리내 기업들이 신흥시장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하는 등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가 재편되고 있다고 시장조사기관 IDC를 인용해 실리콘밸리 일간 새너제이 머큐리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IT시장 내에서 35%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성장률 면에서 보자면 브라질과 중국, 인도를 비롯한 신흥시장이 두자리 성장율을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IDC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러시아가 전세계 IT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3년의 경우 중국과 인도가 각각 18%와 20%, 러시아와 브라질이 21%와 13%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시장에서 신흥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22%였지만 지난해 25%로 높아졌으며 2015년에는 3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시장에서 수익을 내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IDC 국제담당 부사장인 필립 드 막시악은 "이제는 신흥시장에 대한 전략이 없다면 IT업계에서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며 "신흥시장에서의 기회가 갈수록 커지고는 있지만 투자를 요구하고, 곧바로 과실을 얻는 것도 쉽지 않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 여전히 크고 작은 성장의 과실에 대한 기회가 열려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2015년 중국은 한달 컴퓨터 출하 대수가 일본에 1년간 출하되는 것을 웃돌고, 2020년에는 중국인 10억 명이 인터넷을 이용할 것으로 IDC는 전망했다.

특히 신흥시장의 젊은 세대는 모바일을 포함한 새로운 첨단기술에 목말라 있다.

IDC의 인도담당인 자이디프 메흐타는 "인도는 향후 10년 간 젊은층 인구의 수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기술과 관련된 시장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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