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코스닥社 젖줄 역할 '톡톡'

2011-07-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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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코스닥시장에 진출하는 비상장사의 젖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ㆍ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해 들어 코스닥에 상장한 케아이엔엑스, 나노신소재, 완리, 옵티시스 등 4개사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 들어 코스닥에 새로 상장한 회사는 모두 27개사다. 이들 4개사는 전체의 14.8%에 해당한다.

산업은행이 사들인 지분은 케아이엔엑스 36만여주(7.58%), 나노신소재 37만여주(5.33%),완리 649만여주(13.34%), 옵티시스 32만주(5.68%) 등이다.

해당기업들이 경쟁력을 키워 증시에 입성한 배경엔 산업은행 장기 출자가 한 몫 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통신ㆍ방송장비 제조업체 옵티시스다.

지난 2001년 9월 옵티시스 제3자 배정 유상장즈에 참여해 주당 3125원에 주식을 취득했다. 산업은행은 10년 만인 올해 결실을 거뒀다.

이 회사 주가가 투자 당시 주가의 2.8배 수준인 8840원(15일 종가)까지 치솟은 것이다.

외국 기업이라고 해서 산업은행의 투자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

중국계 완리는 지난해 7월산업은행 사모펀드(PEF)로부터 24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를 계기로 지나달 13일 코스닥 데뷔에 성공했다.

현재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31.26%), STX팬오션(14.99%), 금호산업(7.20%) 등 상장사와 비상장사를 모두 합쳐 총 900여개 법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산다"며 "특히 비상장사 출자는 은행 지점장이 최종 결재권을 갖기도 해서 투자 범위가 매우 넓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산업은행 보유 주식의 장부가액은 은행계정과 신탁계정을 포함 총 32조1501억원이다. 산업은행은 작년 한해 매도 가능 증권을 처분해 1조3434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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