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유진투자증권만 접대비가 줄었다. 현행법상 접대비 한도는 없다. 금융당국은 접대비 지출이 회사 이익에 반할 경우만 제재한다.
17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B투자증권 접대비는 2010 회계연도(2010.04.01∼2011.03.31) 48억5949만원으로 전년 26억354만원보다 42.4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22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이 늘었다.
KTB투자증권은 2010 회계연도 영업이익 147억1800만원·순이익 310억1500만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동부증권(38억8653만원)·한화증권(30억1760만원)도 접대비를 각각 37.96%·37.53%씩 늘려 2·3위를 차지했다.
HMC투자증권(29.47%)·NH투자증권(27.15%)은 20%선 증가율을 보였다.
교보증권(18.59%)·우리투자증권(17.59%)·골든브릿지투자증권(17.18%)·미래에셋증권(16.77%)·한양증권(10.81%)·동양종금증권(11.85%)·현대증권(12.30%) 7곳은 10% 이상으로 집계됐다.
SK증권(9.05%)·메리츠종금증권(7.34%)·부국증권(7.18%)·유화증권(6.97%)·신영증권(5.31%)·대신증권(0.79%) 6곳은 10% 미만이었다.
반면 키움증권은 접대비를 5.27% 줄여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대우증권(-4.98%)·삼성증권(-1.16%)·유진투자증권(-0.95%) 3곳도 줄었다.
12개사 접대비가 10% 이상 늘어난 데 비해 10% 넘게 줄어든 곳은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해진 접대비 한도는 없다"며 "접대비 지출이 회사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에만 검사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접대비는 교제비나 기밀비, 사례금 같은 지출금으로 회계상 손금으로 인정받고 있다. 세법은 손금산입시 한도를 정해 초과분에 대해서는 손금으로 삽입할 수 없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