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유로존에 투자하는 유럽펀드가 재정위기 확산 우려와 전반적인 수익률 부진으로 외면받고 있으나 상품만 잘 고른다면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연초이후와 1년 수익률을 보면 슈로더투자신탁운용·알리안츠자산운용 유럽펀드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1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20개 유럽펀드(출시 6개월 미만 제외)는 연초부터 14일까지 0.96% 손실을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8.57%를 나타냈다.
이에 비해 국내주식형펀드는 올해 들어 4.82% 수익을 올렸다. 1년 수익률은 22.42%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3.32%·10.48% 수익률을 보였다.
연초 이후 유럽펀드 수익률을 보면 슈로더투자신탁운용 '슈로더유로증권자투자신탁A(주식)종류A'가 1.66%(1년 10.90%)로 1위를 차지했다.
1년 수익률에서는 알리안츠자산운용 '알리안츠GI유럽성장증권자투자신탁[주식](C/C(W))'이 17.29%(연초이후 1.08%)로 가장 높았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A)'은 연초이후 1.50%·1년 8.16% 수익을 올렸다.
같은 운용사 '템플턴유로피언증권자투자신탁(주식)(E)'은 각각 1.19%·7.43% 수익을 냈다.
반면 도이치자산운용 '도이치DWS프리미어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C 1'은 올해 들어 4.55% 손실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가장 낮았다. 1년 수익률은 9.84%를 나타냈다.
같은 운용사 '도이치DWS프리미어유럽증권자투자신탁(주식)Class A'도 연초이후 4.17% 손실을 냈다.
PCA자산운용 'PCA유러피언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I- 1[주식]Class A'는 4.07% 손실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유럽펀더멘탈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2.73%)·하나UBS자산운용 '하나UBS Europe증권자투자신탁 1[주식]Class A'(-2.63%)·우리자산운용 '우리유럽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1'(-2.07%) 3개는 2%선 손실을 보였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KB자산운용·피델리티자산운용·신한BNPP자산운용·슈로더자산운용·푸르덴셜자산운용 6곳에서 운용하는 10개 유럽펀드는 1% 내외 손실을 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럽펀드 전반적으로 안 좋은 것은 아니다"며 "재정위기를 겪는 남유럽을 제외한 중부 유럽 이상 지역은 평균치를 넘는 수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해외주식형펀드 세제혜택이 소멸됐을 뿐 아니라 글로벌 펀드 자금 유출로 수익률도 저조해 외면받고 있다"며 "반면 유럽이머징펀드 같은 경우는 꾸준히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