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검찰에 기소당한 12개 증권사 사장 가운데 2명을 제외하면 휴가를 포기했거나 일정을 잡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영 대우증권 사장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여름휴가 계획을 세워둔 상태이나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공판 일정과 겹치면 서초동 법원 청사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은 이번 여름휴가를 아예 포기했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과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사장, 주원 KTB사장, 제갈걸 HMC투자증권 사장은 휴가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현대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이 연루된 사건 공판이 열렸고, 14일에는 대신증권 공판준비가 있었다. 나머지 증권사 재판 일정은 미정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판 일정을 알 수 없어 사장 출장업무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며 “그외 업무는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있지만 심리적인 부담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