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Q&A> 문:볼이 바람에 의해 움직였을 땐 어떻게?

2011-07-1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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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어드레스 여부에 따라 벌타 유무 가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의 링크스코스는 바람이 많이 분다. 그래서 볼이 바람에 의해 움직이기도 한다. 인플레이중인 볼이 바람에 의해 움직일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어드레스를 했느냐, 안했느냐가 관건이다.

어드레스를 한 후 볼이 바람에 의해 움직였으면 1벌타를 받고 볼을 제자리에 갖다놓아야 한다.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벌타가 부과된다. 일반적으로 스탠스를 취하고 클럽헤드를 볼 뒤 지면에 갖다댔을 때 어드레스한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일 것같으면 한 템포 쉬거나, 조심스럽게 어드레스에 들어가야 한다.

신지애는 2007년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 때 어드레스 후 볼이 바람(경사)에 의해 움직여 1벌타를 받은 적이 있다. 올해에도 웹 심슨, 존 센든, 김대현 등이 어드레스 후 볼이 움직여 벌타를 받았다. 영악한 골퍼들은 이런 불리함을 당하지 않기 위해 볼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는 상황(경사지,바람이 거셀 때 등)에서는 클럽헤드를 공중에 띄운 상태로 샷을 한다. 어드레스를 안했기 때문에 샷을 하기 전 볼이 움직여도 벌타가 없다. 파드리그 해링턴은 몇 년전 브리티시오픈 때 바람이 많이 불자 클럽헤드를 지면에서 띄운 상태로 샷을 해 화제가 됐다. 루카스 글로버도 올해 웰스파고챔피언십 때 경사지에 있는 볼이 움직일 소지가 있자 어드레스를 안 한채 샷을 했다.

어드레스를 하기 전에 바람에 의해 볼이 움직였다면 멈춘 자리에서 다음 플레이를 속개해야 한다. 바람은 ‘국외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지영은 2009년 나비스코챔피언십 때 그린에서 리플레이스한 볼이 바람을 타고 굴러 연못으로 들어가버린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바람 때문에, 또는 저절로 볼이 움직였는데도 볼을 집어들어 원래 위치에 갖다 놓으면 인플레이이볼에 손댄 것이 돼 1벌타가 과해진다. 이 때에는 1벌타 후 바람에 의해 움직여 멈춘 곳에다 볼을 갖다 놓아야 한다.

어드레스와 상관없이 볼이 바람에 의해 움직인 예를 든다. 파3홀 티샷이 홀옆 10cm지점에 붙었다. 볼을 마크하고 닦은 후 퍼트하기 위해 리플레이스했는데 조금 있다가(어드레스 전) 바람이 불어 볼이 홀속으로 떨어졌다. 이 경우 볼을 원위치에 갖다 놓는 것이 아니라, 홀인원으로 친다는 얘기다. 이 조항을 모르는 골퍼들이 많다. <골프규칙 18조,재정 18-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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