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1/07/13/20110713000110_0.jpg)
12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는 이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그로스가 운용하는 대표 펀드 토탈리턴펀드의 미 국채 비중이 지난 5월 5%에서 6월 8%로 60% 늘었다고 밝혔다. 대신 현금 및 현금성 자산 비중은 5월 35%에서 지난달 29%로 6% 줄었다.
토탈리털펀드의 국채 비중에는 미 재무부에서 발행하는 국채 외에 물가연동채권(TIPS), 국채 선물 등이 포함됐다.
그로스가 미 국채 보유 비중을 늘린 것은 기존 그의 주장과 다른 행보여서 주목된다.
![]() |
최근 6개월 국채 수익률 추이(단위: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
그로스는 지난달 초만 해도 로이터와 회견에서 "미국이 또다시 침체에 빠지는 최악의 상황이 돼야 미 국채를 공매도 해온 핌코의 투자 전략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미 국채 투자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당시 "부채 한도와 재정 적자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상황에서 '2차 양적완화프로그램(QE2)'가 오는 6월 예정대로 종료되는 것도 (채권 투자 전망을) 어둡게하는 또다른 변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로스는 지난 4월에도 미국의 심각한 재정 적자와 채무 부담을 거듭 경고하며 채권시장을 출렁이게 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5월부터 국채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초 예상과 달리 미 국채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자 그로스가 슬그머니 투자 방향을 바꾼 게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고용 침체에 따라 이날 2.91%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1.4베이시스포인트(bp·1bp는 0.01%포인트) 하락(국채 가격 상승)한 것이다. 또 이날 오전 해외 거래에서는 2.82%까지 밀리며 지난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