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된 강원도 평창이 땅값뿐만 아니라 경매 낙찰률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동계 올림픽 개최지 확정 이후 평창 지역 전체 경매 물건의 낙찰률이 6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평창지역 낙찰률인 24.8%의 두 배를 넘는 높은 수치다. 올해 상반기 평균 낙찰률 29%와 견주어도 압도적이다.
토지는 59.1%의 낙찰률을 기록했으며 낙찰가율 역시 97.8%로 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가 단순히 거래 활성화를 넘어 가격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실제 낙찰사례에서도 올림픽의 힘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반경 10Km 안에 자리잡은 평창군 봉평면 흥정리 임야는(2010타경 9557) 첫 경매에서 감정가 2억3288만원의 134%인 3억1110만원에 낙찰됐다.
또 유찰을 거듭했던 동일지역 인근의 펜션도(2010타경 86) 유치 발표 이후 감정가 26억2095만원의 61.5%인 16억1079만원에 낙찰됐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그동안 평창 지역은 강원도 중에서도 투자 선호도가 낮았던 지역이지만 올림픽이라는 대형 호재를 만나 경매 지표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올림픽 개최까지 8년이란 시간이 남은 만큼 성급한 기대심리로 접근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