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MW 320d 이피션트다이내믹스(BMW 코리아 제공) |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고연비 차량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국산차 시장에서 경차와 하이브리드카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수입차 시장에서는 클린 디젤을 찾는 이들이 대다수다.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를 펼치고 있는 BMW의 비결도 에코 디젤이다. BMW 이피션트다이내믹(EfficientDynamics) 기술이 적용된 520d와 320d는 상반기 각각 2612대, 997대가 판매되며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폭스바겐도 골프 1.6, CC 2.0, 제타 1.6 등 올해 출시된 블루모션(bluemotion) 라인업이 상반기 총 1910대가 판매됐다.
지난 5월 중형 디젤 세단 508을 출시한 푸조는 6월 한 달간 총 317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수입 하이브리드카의 올 상반기 전체 판매량은 1764대에 불과하다. 토요타 프리우스, 렉서스 CT200h가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내 판매에 비하면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카 부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배터리 수명이 있다 보니 중고차 가격이 잘 보전되지 않는다. 또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하는 일본차들이 전체적으로 부진하다”며 “시스템이 복잡해 일반 정비인력으로는 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전기모터와 배터리가 함께 장착되다보니 차량 무게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주행방식이나 도로 상태에 따라 연비 차이가 크다. 특히 언덕이 많은 국내 지형에서는 전기모터보다 내연기관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며 “프리우스와 같은 전용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닐 경우 고속커브 등에서 밸런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제품력을 지적했다.
한편, 향후 친환경 수입차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에코 디젤 차량은 35km/ℓ정도가 한계지만, 하이브리드카는 모터 경량화나 배터리 성능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가능성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