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해저축 박종한 前대표 1400억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기소

2011-07-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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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천억원대 불법·부실 대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한(57)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이사가 12일 구속기소됐다.

 광주지검 특수부(김호경 부장검사)는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박 전 대표를 이날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자신이 행장을 맡은 2008년 9월 말부터 이듬해 11월까지 금융브로커이자 삼화저축은행 대주주인 이철수(52.수배)씨에게 980억여원 등 5명에게 147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 돈을 대출하면서 받은 담보는 110억여원 상당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전임인 오문철(구속 기소) 대표와 협의해 삼화저축은행이나 한국캐피탈 등을 인수하기로 하고 이씨에게 차명을 내세운 우회 대출이나 무담보 대출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하고 있다.
 
 또 박 전 대표는 자기 자본의 20%를 초과해 개별 차주에게 신용을 공여할 수 없는데도 2008년 6월 말 현재 자기자본(355억여원)의 20%인 71억여원이 넘는 액수를 이씨에게 수십차례 대출해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또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고액예금 유치나 후순위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게될 것을 우려해 위험 자산을 정상채권으로 분류하거나 수익을 부풀려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ㆍ공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대표는 구속기소된 또 다른 금융 브로커에게 4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고, 이 대가로 2억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 수원지검이 수사하자 2009년 말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지난 달 22일 자수의사를 밝히고 입국해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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