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통 합창단, 나란히 내한 공연 갖는다

2011-07-1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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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 드레스덴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 연달아 내한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


(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유럽을 대표하는 두 합창단이 이달 중순 나란히 내한한다.

먼저 600년 전통의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이 2006년에 이어 오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1446년 영국 왕 헨리 6세가 설립한 킹스 칼리지 소속 킹스 칼리지 교회의 성가대로 출발한 이 합창단은 영국 교회음악의 전통을 잇는 연주단체다. 특히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BBC 방송을 통해 전세계 청취자들에게 캐롤을 들려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휘자 스티븐 클레오버리가 1982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16명의 소년 성가대원, 14명의 일반 성가대원, 2명의 오르간 연주자가 팀을 이룬다.

영국식 캐럴을 보급하고 자국의 민요와 중세 노래들을 기품 있게 전달해 고음악 거장 존 엘리어트 가디너로부터 “영국의 어떤 합창단 보다 뛰어난 음악과 조화를 보여준다”라는 평을 받았다. 클래식 아카펠라의 최고봉 6인조 ‘킹스 싱어즈‘ 역시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출신들로 이뤄졌다.

내한 공연의 테마는 ‘자연과 음악과의 조화’다. 1부 ‘자연과의 조화’에서는 하들리 ‘나의 연인이 말하기를’, 본 윌리엄스 ‘세 가지 셰익스피어의 노래’, 모 ‘에덴의 한 발’, 브리튼 ‘다섯 개 꽃의 노래’가 연주된다.

2부 ‘음악과의 조화’에서는 유명 작곡가들(바흐, 모차르트, 알레그리, 프랑크, 포레 등)의 주옥 같은 합창음악과 소품들을 전한다.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은 15세기 중엽 헨리 6세가 설립한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소속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교회의 성가대로 출발했다.

오늘날 케임브리지 킹스 칼리지 합창단은 16명의 소년 성가대원, 14명의 성가대원, 그리고 2명의 오르간 연주자로 구성된다.

최근 합창단은 암스테르담 콘서트헤보, 브뤼셀 팔라스 데 보자르, 피렌체 페르골라 극장 등 유럽 주요 공연장에서 연주회를 가졌으며, 슐레스비히- 홀스타인 페스티벌, 라인보컬 페스티벌과 같은 유수의 음악제에서 연주했다.

유럽 정상급 어린이합창단, 드레스덴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도 오는 15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연다.

드레스덴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


1967년에 창단한 드레스덴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은 쿠르트 마주어, 레너드 번스타인, 콜린 데이비스 경 등 세계 정상급 지휘자와 로얄콘세르트허바우, 호세 카레라스, 이안 보스트리지, 페터 슈라이어 등과 함께 공연한 바 있다.

드레스덴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이 이번 첫 내한공연에서 들려줄 곡은 슈베르트, 멘델스존이 작곡한 고전음악에서부터 러시아, 이스라엘, 아프리카의 민속음악,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등 팝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 공연의 백미는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 함께 꾸미는 2부 무대다. 민족의 분단이라는 유사한 역사를 지닌 아이들이 한 목소리로 우리 민요 ‘아리랑’과 슈베르트의 가곡 ‘들장미’, 그리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영조교수가 작곡한 ‘아리랑 고개 위의 들장미’를 부른다.

드레스덴필하모닉소년소녀합창단은 2년마다 독일 드레스덴에서 개최되는 ‘드레스덴 국제 소년소녀합창 축제’의 주최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0일 중국에서 열었던 공연을 시작으로 아시아투어 연주를 진행한다.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과는 지난 2010년 국제 소년소녀합창축제에서 만났던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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