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미국 호텔 큰손인 스타우드 호텔은 산하 운영중인 쉐라톤·웨스틴·W 등 호텔 브랜드 1051곳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여기에는 중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 서비스에서부터 객실 내 커피포트와 슬리퍼 구비, 그리고 중국어 통번역 서비스 제공까지 모두 포함된다.
또한 앞으로 호텔 프론트에 중국어 구사 가능한 인력을 배치하고, 객실에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중문으로 쓰여진 호텔 지배인의 환영사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뉴욕·런던·멕시코시티·서울·로스앤젤레스 등에 소재한 호텔 19곳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 내년 말까지 모든 산하 호텔에서 시행할 예정이다.
힐튼호텔도 11일 전 세계 각 지점에 오는 8월부터 호텔 프론트에 중국어 구사가능한 인력을 배치하는 한편 객실 TV에 중문 전용 채널을 설치하고 중국인을 위해 요우탸오(油條 기름에 튀긴 밀가루빵), 더우장(豆醬 콩국),딤섬 등 중국인이 즐겨먹는 아침메뉴를 조식 서비스로 제공할 것을 건의했다.
크리스 나세타 힐튼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인 관광수요는 향후 전 세계 호텔업에 유사 이래 최대 비즈니스 기회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호텔기업인 메리어트도 오는 가을부터 미국에서 중국식 조찬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신문은 최근 전 세계 관광침체 속에서 유독 아시아, 특히 중국인 관광이 활발한 것도 이들이 중국인 고객 유치에 발벗고 나선 이유로 해석했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메리어트 호텔의 경우 올해 1분기 아시아 소재 호텔의 객실당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반면 북미 지역은 겨우 5.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여행협회도 지난 해 중국인 80만2000명이 미국을 방문했다며 이는 전년보다 53% 늘어난 규모라고 발표했다. 지난 2005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 수는 겨우 27만명에 불과했다. 또한 미국 상무부는 올해에는 총 99만4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미국에 몰려올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신문은 현재 각 호텔업계에서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는 것을 과거 80년대 일본인 해외 관광 열풍이 불던 시기를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80년대에도 전 세계 호텔 업계는 급증하는 일본인 관광객 구미를 맞추기 위해 쌀밥, 미소된장국, 절임 야채 등을 호텔 레스토랑 메뉴에 포함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