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옥수수 시장의 큰 손

2011-07-11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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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진형 기자) 중국이 세계 옥수수 시장의 최대 큰 손으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1일 보도에서 최근 중국이 미국산 옥수수를 대량 구매하면서 세계 곡물시장과 식품원료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전했다.

미국농업부(USDA)는 지난주 중국이 8월분 옥수수 54만t을 구매하였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을 4만t가량 뛰어넘는 수치로 지난 7,8일 옥수수 가격을 부쉘당 6.75달러로 끌어올려 최근 3주간 침체에 빠졌던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세계 식품업계의 주거래은행인 네덜란드 라보은행에서 글로벌전략가로 활동중인 데이비드 넬슨(David C. Nelson) 은 앞으로 중국의 곡물 수요가 생산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현재 중국의 곡물 수매가 급증하는 원인은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주민 소득이 늘고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곡물사료로 키워진 젖소의 우유를 마시고, 옥수수 사료를 먹인 돼지의 돼지고기와 콩기름으로 튀긴 식품을 보다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원인은 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이다. 최근 중국의 식품가격은 5월 11.7%나 상승하였다. 이 대부분이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에 기인한 것인데, 중국 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현재 농가에 대해 대두나 옥수수로 만든 고효율 사료를 사용하여 양돈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위와같은 원인들로 인해 중국의 곡물 수매량이 급증하였고, 따라서 세계시장에서 중국의 영향력 또한 커지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 상품시장의 주요 고객이다. 세계 옥수수 소비의 21%, 동 40%, 면화 39%를 소비하여 상품가격을 급격한 하락을 예방해주고 있다. 한편에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중국의 대량구매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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