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베트남’ 영화시장 전격 진출

2011-07-1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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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멀티플렉스 업계 1위 ‘메가스타’ 인수… 7개관 54개 스크린 규모

베트남 메가스타 로비
(아주경제 김재범 기자) 멀티 플렉스 극장 체인 CGV(대표 김주형)가 최근 동남아시아 영화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에 진출했다.

CGV는 지난 8일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체인 ‘메가스타’(Megarstar Media Company)를 전격 인수함으로써 현지 업계 1위 사업자로서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메가스타는 미국 엔보이 미디어 기업(Envoy Media Partners Limited)과 베트남 현지 자본이 합작해 2006년 하노이에 처음 극장 문을 연 후 호치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7개 극장 5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현지 시장점유율 60%에 이르는 베트남 멀티플렉스 업계 1위 영화관으로서 자산규모 3800만 달러에 작년 기준 매출액은 2300만 달러에 이른다.

CGV는 기존 영화관을 중심으로 디지털시네마와 3D영화 관람 시설 등 첨단 영사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비롯해 올해 중 1~2개 극장을 더 확충할 계획이며 향후 주요 지역에 신규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그간 국내 멀티플렉스 산업을 선도하고 중국 등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축적한 선진 운영 및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화에 박차를 가해 베트남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서 현지 영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글로벌 멀티플렉스 영화관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2006년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이래 CGV는 현재 중국 7개관 및 미국 LA에 1개관을 운영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일찍이 한국 드라마 및 K-POP 등을 위주로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는 국가로서 이번 한국을 대표하는 멀티플렉스 CGV의 진출에 대해 많은 현지 영화 관계자들과 한류 마니아들의 기대가 큰 만큼 장기적으로 한국영화 콘텐츠 해외 진출의 동남아 지역 교두보 역할도 기대된다.

베트남 영화시장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영화 관람 인구 증가 추세에 비해 영화관람 시설은 상당히 부족한 상태에 있다.

총인구가 9000만 명에 이르고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이루고 있는 박스오피스 성장률이 지난해 20% 이상을 기록하며 영화산업이 장기 성장시대에 진입하고 있지만, 상영관은 전국 50여 개 극장 150여 개 스크린에 불과한데다 그마저 시설이나 서비스도 낙후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베트남에서는 정부의 주도로 영화산업 시스템을 개선하고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한 ‘영화산업 중장기 진흥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하노이시에서 열린 제1회 베트남영화제를 비롯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 영화종합촬영소(Co Loa Studio) 건립이 진행되는 등 자국 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정부로부터 많은 지원이 펼쳐지고 있어 앞으로 폭넓은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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