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주자 "하반기 집값 보합세 유지할 듯" 전망

2011-07-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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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수도권 거주자들은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나 집값이 상반기와 별 차이가 없을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수도권 거주자 858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38.2%가 부동산 경기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집값은 31%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32.9%는 완만한 상승을 기대했다. 반대로 31.7%는 집값이 소폭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전세가격은 뚜렷한 상승 전망이 나왔다. 대폭상승 16.8%를 포함해 하반기 전셋값이 오를 것으로 응답한 경우가 78.1%나 차지했다.

또 하반기 임대로 거주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232명 중 79.3%가 전세 거주를 희망했다. 희망 거주지역으로는 서울 강남권이 17.7%, 경기 서남 15.9%, 경기 동남 15.5% 등 주로 수도권 남부지역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거주지역 선호 이유로는 45.7%의 응답자가‘주요 생활권 인접’을 꼽아 하반기에도 주요 업무지구, 선호지역 중심으로 전세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이한 것은 1~2인 가구의 경우 보금자리주택를, 가구 구성원 많을수록 2기신도시나 수도권택지 분양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난 부분이다.

청약 희망시기로는 ▲2012년 상반기 28.1% ▲2012년 하반기 29.6% ▲2013년 이후 29.6%로 답변이 나뉘었다. 반면 올 하반기 답변은 12.6%에 그쳐 시장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심리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중개업소드은 올 하반기를 주택거래 적정시기로 꼽아 대조를 이뤘다.

하반기 자산 배분은 은행상품과 같은 안전자산상품 선호도가 소폭 증가했다. 은행 상품이 39.9%로 지난 상반기 35.2%보다 소폭 증가했고, 부동산은 31.7%에서 28.8%로 감소했다. 직접주식투자는 13.5%로 낮았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투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원금손실이 적은 안전상품 선호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정부에 원하는 부동산 대책으로는 연령이 낮을수록 전세시장 안정을, 주택 매수기회 많은 50대는 ‘잔여규제완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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