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락 총리 후보는 군부 쿠데타로 권좌에서 축출된 뒤 해외도피 생활을 하고 있는 탁신 전 총리의 막내 여동생으로 태국 제1야당인 푸어타이당은 잉락을 총리 후보로 내세워 지난 3일 실시된 조기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잉락 후보는 "푸어타이당 일부 의원들이 탁신 전 총리가 머물고 있는 두바이를 방문, 탁신 전 총리와 차기 정부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들의 방문은 사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잉락 후보는 "푸어타이당의 의원들이 탁신 전 총리를 방문하는 것은 내각 구성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차기 정부 구성과 관련된 내용들은 태국내에서 당 지도부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까지 내각 구성과 관련해 어떤 사항도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의원직 당선을 확정한 뒤에 조각 문제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잉락 총리 후보는 탁신 전 총리 등 정치 활동이 금지된 사람들이 총선에 개입했다는 주장과 관련, "탁신 전 총리 등 정치 활동이 금지된 사람들이 푸어타이당의 선거 유세나 정책 입안 과정에 참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총선에서 패배한 집권 여당 민주당은 탁신 전 총리가 총선에 개입했다면서 정치 활동이 금지된 사람들이 선거에 개입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기 때문에 선관위가 푸어타이당을 해산시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