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북, 갤럭시 OS사용..스마트폰 타고 회생할까

2011-07-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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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이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밀려 고전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넷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서가 최근 출시한 듀얼 OS 넷북 ‘아스파이어 원 D257’은 넷북으로는 이례적으로 PC 운영체제인 윈도7과 함께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사용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부팅 시점에 운영체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부팅했더라도 단축키를 활용해 간편하게 윈도7으로 재부팅할 수도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구동해도 화면 터치가 지원되지 않아 터치 패드로 조작해야하지만, 기존 스마트폰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넷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까지 흡수함으로써 발휘할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멀티미디어 기능의 보완이다.

넷북이 채택한 아톰 프로세서는 일반 노트북 프로세서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데이터 처리능력이 떨어져 사진 편집이나 동영상 재생 등 멀티미디어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런 이유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장 이후 넷북의 후퇴는 더욱 두드러졌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PC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소폭 늘어난 반면, 국내 넷북 매출은 10만3천1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6만2천565대) 대비 35%가량 줄었다.

안드로이드 OS까지 갖춘 넷북은 상대적으로 화면이 크고 사용하기 편해 이동성을 강조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포기해야 했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모토로라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 ‘아트릭스’나 아수스의 ‘패드폰’ 등 스마트폰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더욱 넓은 화면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기기가 등장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위기를 맞은 넷북이 안드로이드 OS 최적화를 통해 블루오션을 개척한다면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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