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제시장서 주식매각 400억불 가능성

2011-07-0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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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러시아 기업들이 정부의 민영화 계획과 관련 오는 2013년 말까지 국제 주식시장에서 400억 상당의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러시아ㆍ독립국가연합(CIS)지역 자본시장담당 스티브 케일 책임자는 8일 러시아 기업들이 정부의 장기적인 민영화 구상에 따라 금년 중 110억 달러 어치의 주식을 추가 처분할 공산이 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중에는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의 주식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케일 책임자는 덧붙였다.

또다른 투자은행 관계자는 10~12개 러시아 기업들이 금년 중으로 주식 매각을 시도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케일 책임자는 이어 오는 2012~2013년에도 러시아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와 후속 주식매각을 통해 잠재적으로 3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강조한 대로 러시아 정부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가자산의 매각 등 방법으로 향후 3년간 총 1조루블(미화 357억달러)를 충당한다는 구상으로, 장기적으로 1천개 이상 기업의 주식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한편 올들어 러시아측은 지금까지 정부의 VTB은행 10% 지분 매각, 설탕ㆍ축산물업체 ‘루사그로’와 건설회사 ‘에탈론’의 IPO 등을 통해 약 100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상당한 할인 판매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매각 물량공세로 민간 투자시장이 경색되는 등 주식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의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케일 책임자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다음 주 런던시장에서 최고 10억 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매입예약 을 받은 비료회사 ‘포스아그로’가 기업가치를 당초 전망보다 낮은 48억~61억 달러 수준으로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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