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 "로커 자존심 지키려다 10년동안 가족들 고생시켜"

2011-07-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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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로커 자존심 지키려다 10년동안 가족들 고생시켜"

▲ 임재범 [사진= MBC'나는록의전설이다' 방송캡처화면]
(아주경제 총괄뉴스부) 가수 임재범이 로커의 자존심을 고수한 지난 10년을 돌아봤다. 

지난 8일 방송된 MBC스페셜 '나는 록의 전설이다'에 출연한 임재범은 지난 10년간 방송 출연을 비롯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왔던 것에 대한 회한을 고백했다. 

임재범은 "로커의 자존심을 끝까지 고수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어떤 행사가 됐건 나가면 나의 자존심이 무너진다고 생각을 했다. 가족은 생각지도 않고 내 로커로서의 자존심만 10년을 지켜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임재범은 지난 2001년 아내 송남영과 결혼한 뒤 딸을 낳았음에도 가족을 부양하는 대신 자신의 로커 자존심을 지켜온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수입은 저작권료 뿐이었다. 하지만 내가 쓴 곡이 많지 않다보니 한 달에 7700원이 들어온 적도 있고 저작권료가 전혀 안 들어온 것도 3달 정도 된다"고 밝혔다. 

그는 "겨울이 되면 옷을 다 껴입고 추위를 버티고, 새벽 3~5시에 딱 한 번 보일러를 키는 생활을 했다"며 "딸 지수가 다섯 살 때 '아빠 너무 추워요'라고 하는데 눈물이 났다. 내 새끼가 춥다고 하는데 돈이 없었다. 못 참겠더라"고 힘겨웠던 당시를 회상했다. 

또 아내가 갑상선암에 걸린 사실을 고백하며 "아내가 병에 걸리고 나서야 아내를 위해 다시 방송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어렵게 출연을 결심한 MBC '나는 가수다'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임재범은 "방송출연후 아내의 몸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안색이 달라지고 딸과 바닷가에 놀러가기도 했다. 역시 희생이 사랑의 기본이라는 걸 체험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MBC스페셜 '나는 록의 전설이다'는 11.8%(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시청률을 기록,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short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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