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4일 중국 내 합작사인 동펑위에다기아로부터 2억 달러의 배당금을 송금 받았다고 8일 밝혔다. 동펑위에다기아는 기아차와 중국 동펑자동차가 지분율 50대 50으로 설립한 합작회사다. 장쑤성 옌청시에 연산 최대 50만대 규모의 2개 공장이 있다.
이번 배당은 외자기업을 관장하는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 이뤄졌으며 동펑자동차도 지분 비율에 따라 배당금이 송금됐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현지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총 6250억원 규모가 됐다. 앞선 지난달 24일 베이징현대가 25억 위안(약 4150억원)을 송금받은 바 있다.
연이은 중국 내 배당금 ‘대박’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폭발적인 성장세로 수익이 늘어난 만큼 지분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이를 해외로 송금하는 건 중국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사항이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33만3028대를 판매 전체 브랜드 중 13위를 기록했다. 특히 포르테ㆍ세라토는 각각 10만5750대, 8만2746대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70만대 이상을 판매한 현대차와 국내 수출분을 포함하면 중국 내 점유율 3위인 110만대다.
올해 실적 또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1~6월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스포티지R’(3만1163대)과 2월 출시한 ‘K5’(1만1925대)의 선전에 힘입어 역대 최대인 19만150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하반기는 ‘K2(프라이드 후속)’ 출시로 판매증가 폭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