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노총 "70여개 사업장 5만여명 조합원 참여"

2011-07-0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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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현재 70여개 사업장의 노동조합에서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과는 다른 제3노총인 '새로운 노동조합 총연맹 준비위원회(새노총 준비위)'가 공식 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준비위원장을 맡은 정연수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은 6일 "현재 70여개 사업장의 노동조합에서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며 "8∼9월께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새 노총은 공무원, 공공기관, 민간제조, 민간서비스 등 4대 분야로 구성돼 있다. SH공사 등 지방공기업 30여개, 도시철도산업연맹, 과학기술연맹, 전국용역총연맹 등이 참여했다.

또 한국교원노조, 대한민국교원조합, 자유교원조합 등 보수 성향의 교원노조가 통합과 함께 새노총 합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정 위원장은 설명했다.

새 노총은 애초 6∼7월에 출범할 예정이었으나 단위노조들이 새로운 상급단체에 가입하기 위해선 조합원 총회 등을 거쳐야 해 발족 일정을 늦췄다.

새 노총은 대기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대기업을 소속 사업장으로 참여시킬 계획이다"며 "대기업이 가맹 사업장이 되면 7만~8만명의 조합원이 신규로 합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기존 양대노총과의 경쟁 구도와 관련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문화는 이제 더 이상 일선 조합원들에게 맞지 않다"며 "출범식 후에는 조합원이 급속도로 늘어나 2년 정도 지나면 양 노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 노총은 복수노조 시대를 맞아 일선 현장을 파고들 계획도 갖고 있다.

정 위원장은 "복수노조 허용은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것이고 결사의 자유에도 부합한다"며 "앞으로 개별 사업장에 안내문을 배포할 계획이다"라고 소개했다.

정 위원장은 새노총의 비전에 대해 "조합원들이 기업의 주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이를 통해 꿈과 자아를 실현하며 행복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상급단체로서 도덕성을 견지하고 양극화 등 사회 문제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노조가 기업 경영진단을 하는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생산성, 효율, 능률을 높여 근로조건이 개선되도록 하겠다"며 "비리도 철저하게 감시해 건강한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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