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號 ‘불안한 출발’ .. 순항할까

2011-07-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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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를 중심으로 구성된 새 지도부가 6일 조금씩 파열음을 내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는 계파문제와 더불어 ‘포퓰리즘’ 공방이 이어졌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이번에 지도부에 입성한 최고위원들의 주장을 기반으로 당 전체가 이른바 ‘좌클릭’으로 쏠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몽준 전 대표는 “정장정책 전문에 보면 ‘새로운 한나라당은 집단이기주의와 분배지상주의, 포퓰리즘에 맞서 헌법을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재도약 시키겠다’라고 돼 있다”며 “홍 대가 직접 만드신 만큼 잘 수호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 역시 “현재 당헌 당규 정강적책은 (2005년 당시)홍준표 혁신위원장이 주도해 만든 것”이라며 “현재의 정강정책에 충실해 주시길 부탁한다”고 거들었다.
 
 이경재 의원은 “‘좋은 포퓰리즘’, ‘나쁜 포퓰리즘’이 혼돈스럽다”며 “ 당헌·당규에 나온 대로 포퓰리즘은 포퓰리즘이고 우리가 친서민 정책은 친서민 정책으로 분명히 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계파 문제에 관한 언급도 전날에 이어 계속됐다.
 
 정 전 대표는 “계파는 하향식 공천이라는 제도로 시작해, 245개 당협이 위원장 개인의 사조직화 돼있는 현실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계파라는 것이 단순히 계파에 참여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는 식으로, 힘으로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윤성 전 국회부의장은 “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첫 마디가 계파, 공천, 세대교체, 이런 말이 쏟아지는데, 밖에서 듣기로는 분위기가 으스스하다”며 “내부문제를 계속해서 부각시키는 게 저도 부담스럽고, 당원과 일반 국민도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홍 대표는 “토론을 격렬하겠지만, 일사분란하게 당력을 모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의지를 피력했다.
 
 홍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그동안 한나라당이 안정을 외치다 보니 공동묘지의 평화가 됐다. 이제는 남대문 시장터의 치열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말하는 대표보다는 듣는 대표가 될 것이고 당내 의견 충분히 듣겠다”당내 이견들 역시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책 관련 문제나 계파 문제 등의 사안들이 현 정부 출범 이후 계속해서 쌓여온 사안이고 당청관계와 대야 관계 역시 난제가 산적한 만큼 적지않은 걸림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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