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위안화 국제화, 중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2011-07-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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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최근 확대되고 있는 위안화의 국제화가 중국 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의 이치훈 연구위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 국제화는 중국의 통화정책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최근 위안화 무역결제에 있어 비대칭적 위안화 대외유출입, 홍콩지역 편중 등의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본거래를 포함한 전체 위안화 대외 결제에서 수입물품 결제(위안화 유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79.7%에서 올해 1분기 88.9%로 상승했으나 자본항목의 비중은 미미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전체 위안화 대외결제 규모는 1264억8000위안에서 3603억2000위안으로 3배 가량 급증했다.

또한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홍콩 내 위안화 예금이 급증하는 가운데 위안화 무역결제가 홍콩지역에 집중(69%)돼 공급과잉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는 중국의 통화정책 부담을 높여 중국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홍콩자금의 대중국 재정거래 증가 ▲외환보유액 관리비용 상승 ▲시중 위안화 자금 경색 가중 등 3가지를 근거로 들었다.

우선 최근 사상 최고치로 확대된 홍콩-중국간 위안화 예금 금리차 등으로 유출된 위안화가 비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중국으로 유입돼 자산버블 뿐만 아니라 통화정책 교란 요인으로도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위안화의 대외 결제 확대는 중국 내 달러화 유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며, 이로 인해 최근 6개월간 증가한 외환보유액과 관리비용은 각각 1000억달러(전체 증가분의 25%)와 33억달러 내외로 추정된다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이와 함께 현재 중국 내 위안화 유동성은 그간의 긴축정책으로 감소한 가운데 대외 유출도 가세해 자금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은행(기업)의 경영환경을 크게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이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향후 위안화 국제화 추진 과정에서 발생 할 수 있는 규제 강화 및 경제 여건 변화에 유의하는 한편, 불균형 해소를 위한 금융시장 개방 확대 등 기회요인 활용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적어도 향후 1~2년 동안은 위안화의 대외유출입 등 불균형이 확대돼 핫머니 유입 등에 대응한 중국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한층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특히 현재 4만개를 상회하는 중국(홍콩)진출 국내기업(은행)은 정부정책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향후 불균형 축소를 위한 금융시장 개혁∙개방 및 해외투자확대 조치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그 효과가 큰 위안화 외국인직접투자 허용도 중국기업 M&A 등으로 크게 확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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