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개월동안 남매 3명과 함께 일정한 거주지없이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을 해왔다.
A씨는 남편이 급작스럽게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아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출생신고를 하지 못한 4개월된 막내아들은 예방접종 조차도 받지 못했다.
또 중학교 3학년에 다니는 큰 딸은 사춘기로 방황을 거듭하면서 한치 앞도 보지 못하는 위태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A씨가 막내 아들의 출생신고를 위해 의정부2동 주민센터를 찾으면서 A씨의 가족에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A씨의 이같은 상황을 전해 들은 주민센터 사회복지사는 우선 전입신고와 출생신고를 마친 뒤 경기도의 무한돌봄생계비 지원을 요청했다.
A씨 가족은 무한기금 300만원으로 작은 원룸을 마련하게 됐으며, 막내아들은 위한 분유와 기저귀 등도 전달받았다.
의정부2동 주민센터가 자체 개발한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 사업도 한몫을 했다.
A씨 가족이 모텔에서 이사 나오던 날 ‘호원동 제자들의 교회’ 목사와 신도 10명은 A씨 가족에게 100만원 상당의 가전·생활용품을 전달했다.
또 ‘석천순복음교회’는 아이들은 위한 2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굿네이버스’는 200만원 상당의 가구 지원을 이어갔다.
이와 함께 ‘아동보호 전문기관’에서는 오랫동안 방치된 아이들의 심리치료를 도맡고 있다.
이밖에도 익명을 요구한 한 독지가는 큰 딸을 위해 급식비와 학원비 등을 지원했으며, 경민대 학생들은 학습멘토를 자청했다.
무한돌봄 사업과 민간자원 서비스를 연계한 사회복지서비스가 한 복지사각지대 위기가정을 구조할 수 있는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유은희 의정부2동장은 “A씨의 사례는 우리가 지향해야할 보편적인 사회복지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위기가정에 대한 지속적인 발굴과 관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