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지난 6월 4일과 5일, 제 31회 전일본 하모니카 대회에서 박종성(24)이 트레몰로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전통적인 하모니카 강국인 일본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하모니카 대회로, 한국인이 이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의 참가는 일본 하모니카 계의 대부 이와사키 시게아키의 권유에 의해 이뤄졌으며,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박종성의 하모니카를 직접 조율해 줄 정도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왔다.
이번 대회의 심사위원이자 독일 호너 콘서바토리움 하모니카 교수를 18년간 역임한 세계적인 크로매틱 하모니카 연주자 와타니 야수오는 박종성의 연주를 듣고 “새 시대를 짊어질 대스타가 될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자신이 직접 작곡한 하모니카 오리지널 곡을 연주한 유일한 참가자로, 완벽한 짜임새의 수준 높은 창작곡을 선보인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
이로써 박종성은 2002년 아시아태평양 하모니카 청소년 대회에 출전해 금상을 수상하며 한국인 하모니카 솔로이스트로서는 최초의 국제 콩쿠르 수상자가 된 이래, 2008년 아시아 태평양 하모니카 대회 3관왕, 2009년 세계 하모니카 대회 1위, 그리고 이번 2011년 전일본 대회 1위를 차지함으로써 전세계 주요 하모니카 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됐다.
박종성은 지난 2007년, 한국에서 최초로 하모니카를 전공하는 대학생이 된 이래 2011년 2월 총장상을 수상하며 경희대 음악대학 포스트모던 음악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레코딩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일본대회 우승을 기념해 박종성은 오는 17일 서울바로크챔버홀에서 기념 연주회를 가질 예정이다. 수상곡인 '런어게인'을 포함, 하모니카의 대표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는 하모니카 리사이틀 무대로 하모니카 독주, 하모니카 듀오, 그리고 하모니카· 피아노 및 하모니카·기타의 편성으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