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집 뒤뜰에 ‘항아리 벙커’ 만들고 맹연습

2011-07-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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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불참으로 다음주 브리티시오픈 우승 1순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보름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는 지금 무엇을 할까.고향인 북아일랜드 홀리우드에서 환영리셉션에 참석하고 윔블던테니스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나 실은 다음주 열릴 브리티시오픈에 대비해 맹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집 뒤뜰에 완벽한 연습시설 갖춰
매킬로이는 최근 집 뒤뜰에 벙커와 러프샷,쇼트게임을 할 수 있는 연습시설을 완공했다.타이거 우즈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아일랜드에 갖고 있는 저택에는 못미치지만,필요할 땐 언제든지 연습할 수 있는 곳이다.물론 그 자신 소유다.유럽과 미국식 벙커,러프,그린 등이 고루 갖춰져있다.눈에 띄는 것은 세인트앤드루스GC 올드코스 17번홀(로드 홀)의 벙커와 유사한 항아리 벙커.매킬로이가 최근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이 벙커에서 벙커샷 연습을 하는 장면이 영국 BBC 방송에 포착됐다.그는 “브리티시오픈에 대비해 깊은 벙커에서 연습하는 것을 즐긴다”며 “이 곳에서는 내가 필요한 모든 샷을 연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골프전문지 미국 다이제스트는 “매킬로이가 벙커샷을 잘 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매킬로이는 올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샌드세이브 55.2%(랭킹 29위)를 기록중이다.한편 우즈,매킬로이 외에도 필 미켈슨,어니 엘스,레티프 구센 등 내노라하는 선수들은 자신의 집에 골프연습 시설을 갖춰놓았다.
◆메이저 2연속 우승 가능성 높아져
매킬로이는 “우즈,잭 니클로스,닉 팔도 등을 존경하며 그들을 본받으려 한다”면서도 “이제 우즈가 두렵지 않다”고 털어놓았다.우즈가 불참하긴 했어도 US오픈에서 2위를 8타차로 따돌리고 완벽한 우승을 차지한 선수답게 자신감도 하늘을 찌를듯하다.더욱 우즈는 올해 브리티시오픈에 불참하겠다고 6일 밝혔다.무릎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았기 때문이다.매킬로이로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것이다.매킬로이는 더욱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첫날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수’ 타이기록인 63타를 치고도 그 다음날 80타로 무너지며 공동 3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올해는 그 아픈 기억을 지우고 내친 김에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하겠다는 각오다.도박사들도 브리티시오픈 우승 후보로 매킬로이를 1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큰 대회 앞두고 휴식이냐 실전감각이냐
메이저 등 큰 대회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으냐, 대회에 나가 경기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매킬로이는 휴식을 택했다.그것도 한 달 가까이 된다.그는 US오픈 후 유럽에서 벌어진 3개 대회(BMW오픈 프렌치오픈 스코티시오픈)에 나가지 않고 곧바로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한다.메이저대회 우승 후 첫 출전한 대회가 또 메이저대회인 것.메이저대회에서 3승을 올린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은 “매킬로이라면 3주 정도 대회에 나가지 않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그 반면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두 메이저대회 사이에 있는 대회에 한 번도 나가지 않은 것은 실전 감각을 이어가지 못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누구 말이 맞을 지는 열흘 후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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