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7인회의체' 제안

2011-07-0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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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7인회의체' 제안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한나라당 유승민 신임 최고위원은 5일 "새 지도부가 공천 얘기를 먼저 하는 것은 반대"라며 지도부가 참여하는 `7인 회의체'를 새로 구성해 이 기구에서 민생정책 논의를 최우선으로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친박(친박근혜) 의원으로 전날 전당대회에서 예상을 깨고 2위로 당선된 유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제의하고 "최고위원 5명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7인이 참가해 비공개로 브레인스토밍 회의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최고위원은 특히 "비정규직 문제는 굉장히 심각하고 결식아동ㆍ기초생활보장ㆍ차상위층ㆍ청년실업 문제의 해법을 마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런 가운데 홍 대표가 정책 문제보다 공천 이야기를 먼저 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 논의에 대해서도 "상향식으로 가면 그것이 화약고로 제일 민감하다. 공천논의가 잘못되면 집단 탈당사태 등이 발생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의 공천 논의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유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행보와 관련해 "박 전 대표는 자유롭게 수도권 젊은 층이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행보를 하는 게 당은 물론 박 전대표 자신을 위해서도 좋다"면서 "박 전 대표 본인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당을 위해 가장 좋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감사원의 대학등록금 감사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도 감사 결과를 매우 기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감사 결과가 나오면 대학개혁에 착수해 등록금 거품을 빼자는 것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계파활동을 하면 내년 총선 공천시 배제하겠다'는 홍준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친박이라 `학살'하면 안되듯이 친이(친이명박)도 안된다"면서 "친이건 친박이건 중립이건 공천에서는 이것 때문에 출발선이 다르면 안된다. 그것은 불공정하고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향후 당ㆍ청 관계에 대해 그는 "청와대와 사소한 것으로 인한 갈등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당이 앞서간다'는 것은 내용으로 앞서간다는 것으로, 뒤로는 대화를 많이 해서 모양 좋게 끌고가야 갈등이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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