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위원장은 이날 첫 회의를 끝내고 교육과학기술부 출입기자들에게 “어떤 의제를 다룰 것인가를 이번 달에 먼저 끝내고 그다음부터는 매달 하나씩 안건을 논의해 나가면 바람직할 것”이라며 “금년 말에는 큰 아웃라인이나 집행할 수 있는 뭔가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원회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대학 구조개혁·개선과 관련한 모든 의견을 가능한 한 많이 모으는 `오픈 이노베이션’, 즉 개방형 혁신·개혁 형태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논의하는 과정에서는 누구의 반대도 없는 만장일치 방식이 아니라 충분히 논의해서 `이게 대세고 답이다‘고 결론이 나면 그 방향으로 가는 `컨센서스 방식’으로 의제를 다루고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교과부가 2009년부터 시작해 2년 정도 운영한 대학선진화위원회가 있었다. 이 위원회는 주로 사립대 구조조정이 초점이었지만 이번 개혁위는 국공립대와 대학의 재정 건전성 문제까지 다룬다”고 했다.
홍 위원장은 계량적·객관적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상 계량적이냐 정성적이냐를 놓고 논쟁이 많지만, 계량적 지표가 투명성과 연결되고 누구라도 표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자금 대출제한 기준 등 교과부가 만든 여러 지표가 있으니 그 지표를 위원회가 점검해 덧붙일 건 덧붙이고 뺄 건 빼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교과부가 하반기에는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을 늘리겠다고 한 방침과 관련, “개혁위의 논의 내용이 반영될 수 있을지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 범위와 관련, “결국 무엇이 학생을 위한 대학이냐는 문제”라며 “‘부실대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부터 시작해 사립대 경영부실을 논의하다 보면 재단 비리도 다루게 되고, 국공립대의 경우 정원 감축과 통폐합, 교육대학 문제 등에 관한 여러가지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회의에서는 박승철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가 사립대분과위원장으로, 현대자동차 본부장 출신의 이현순 서울대 객원교수가 국공립대분과위원장으로 각각 선임됐다.
개혁위는 두번째 회의를 오는 19일 열 예정이며 그에 앞서 위원끼리 `난상토론‘을 하면서 다양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 성격의 워크숍을 1박2일 일정으로 8일 개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