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이날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포함해 후속 당직 인선에 시간을 끌지 않을 것”이라며 “특정 계파를 우대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인사를 하는 게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대표 주재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계파 해체를 위한 첫 조치로 당직 인선에서부터 ‘탕평인사’를 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계파 해체를 위해 홍준표 대표가 각 계파모임 리더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기로 했다”면서 “특히 계파 해체를 위한 첫 조치로 당직인선부터 탈계파에 근거한 인사를 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 사무총장 등 인선부터 계파를 초월한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현행 당헌에 따르면 지명직 최고위원은 별도의 최고위원회의 의결 없이 당 대표가 최고위와 협의만 거치면 지명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최고위원의 면면을 보면 홍 대표와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 황우여 원내대표(당연직) 등 수도권 의원이 5명이고, 대구·경북권의 유승민 최고위원과 부산·경남권의 이주영 정책위의장(당연직)이 있다.
때문에 취약지역인 호남·충청권 인사가 지명직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충청권에서는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호남권에선 원외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한 정용화 전 광주시장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집권여당의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 인선도 주목된다. ‘수도권 총선 대책’차원에서 이번 전대에 출마했던 수도권 출신이자 친박(친박근혜) 성향 중립인 권영세(3선) 의원이 적임이라는 말도 있지만, 재선급 영남 의원이 발탁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고 특임장관을 역임한 대구 출신의 주호영(재선) 의원, 당시 원내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경남 김해의 김정권(재선)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당의 ‘입’역할을 할 남성 대변인으로는 울산 출신의 김기현(재선) 의원이 검토되고 있으며, 원내대변인과 당 대변인을 각각 지낸 비례대표 초선 정옥임, 조윤선 의원 중 1명이 여성 대변인으로 재기용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표비서실장으로는 초선인 이범래, 조문환 의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