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의 유머리스트’ 트레비노 36년 전 벼락 맞은 날

2011-07-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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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락칠 조짐 보이면 1번 아이언 치켜들라” 명언 남겨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오늘은 ‘필드의 유머리스트’ 리 트레비노(미국)가 플레이 중 벼락을 맞은 지 36년1주일이 되는 날이다.트레비노는 1985년 6월28일 미국PGA투어 웨스턴오픈 2라운드에 나가 플레이하던 중 등에 벼락을 맞고 쓰러졌다.트레비노는 불굴의 의지로 그 사고를 극복하고 3년6개월만에 다시 필드에 복귀했다.

트레비노는 평소 쾌활한 성격을 드러내듯 벼락을 맞고도 염려하는 사람이 무안할 정도로 특유의 유머감각을 발휘했다.그는 주위사람들에게 “라운드 중 폭풍우 조짐이 있으면 1번아이언을 머리 위로 치켜들라”고 말했다.“하느님도 1번아이언만큼은 쉽게 칠 수 없다”(not even God could hit a 1-iron)는 설명과 함께.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치기 어려운 롱아이언을 빗댄 그의 유머감각이 빛나 보인다.

한편 레티프 구센(남아공) 도 아마추어 시절 라운드 중 벼락을 맞아 지금도 건강에 관한한 다른 선수들보다 조심한다고 한다.그밖에도 제리 허드,데이비드 힐,제리 얀시 등이 벼락맞은 선수들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한 해 평균 73명이 벼락에 맞아 죽는다고 한다.이 수치는 토네이도나 허리케인에 의한 사망자보다 많은 숫자라고 한다.

플레이 중 벼락이 치거나 칠 조짐이 보이면 무조건 피하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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