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서 ‘머리 식힌’ 손학규, ‘햇볕정책’ 옹호 입장 변화

2011-07-0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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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대북정책을 둘러싸고 당내 구주류와 마찰을 빚었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햇볕정책’ 지지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손 대표는 5일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정당대표 연설에서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확고한 한반도 평화정책을 대북 정책의 기조로 삼아왔다”며 “한반도 평화는 민생의 선결조건으로, 평화 없는 민생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반도 평화라는 대원칙을 기반으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이끌어내려는 대북정책이 바로 ‘햇볕정책’이었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는 손 대표가 민주당의 대북정책과 관련, 지난달 간 나오토 총리와의 면담에서 ‘원칙있는 포용정책’,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에선 ‘종북진보’이라고 폄훼한 것을 나흘만에 철회한 것.
 
 영수회담과 지난 6월 국회에서 청와대와 여당에 끌려다니며 당내 입지가 급속히 악화된 가운데, 대북 관련 발언으로 홍역을 치르자 본인의 입장을 급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대표는 “민주당은 남북간 3대 합의인 남북기본합의서, 6ㆍ15, 10ㆍ4 선언의 정신을 이어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안으로는 민생, 밖으로는 `평화와 국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며, 한반도 번영을 위한 민생진보의 강행군을 계속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일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로 불안한 정세가 조성됐지만 우리는 거기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며 `대화와 협력의 길’을 강조한데 대해서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7일 이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 대해선 “민생안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는 턱없이 못 미쳤지만 대통령과 민생 해결에 대한 상호 공감대를 이루기 위한 진지한 자리였으며, 대통령의 고충도 충분히 들었다”며 “반값 등록금에 대한 정부의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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