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당대회와 관련해 구체적 언급 대신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 방문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등 당과는 거리를 두는 행보를 이어갔다.
서울 세종로 중앙정부청사 집무실에서 TV로 전대 결과를 지켜본 이 장관은 홍 대표의 당선이 확정된 뒤 "새로 뽑힌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국민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도 홍 대표에 대해 "당을 위해 고생을 많이 한 중진 정치인으니 잘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언급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앞서 전대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혀 온 바 있다.
그는 대신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할 남수단과 케냐, 이집트 방문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단은 고(故) 이태석 신부가 봉사활동을 펼쳐 온 빈민촌 '톤즈'가 있고, 이 장관은 그의 뜻을 기리는 봉사단체 '아름다운 공동체'의 발기인으로 참여, 후원하는 인연이 있다.
더욱이 9일 열리는 남수단 독립기념행사에는 세계 30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 더 큰 의미를 갖는다.
케냐 방문 역시 2006년 반기문 당시 외교장관 방문 이후 정부각료급 첫 방문이다.
마지막으로 들르는 이집트는 무바라크 40주년 독재가 시민혁명으로 무너진 후 수립된 과도정부와 국내 각료급 인사의 첫 교류다.
한편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가 꾸려지면서 이 장관의 당 복귀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장관은 이달 중순 특사를 마치고 귀국 한 후 활동보고를 겸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정치 행보에 대해서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