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세계 최대 항공 여객시장 중국 잡는다"

2011-07-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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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3층 출국장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김포-베이징 취항식에서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맨 좌측)이 아시아나항공 운항 및 캐빈 승무원들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덕형 임재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세계 최대 항공 수요국으로 부상한 중국시장 공략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의 관문인 베이징 노선을 기존 인천공항에서 '김포'로 변경, 반나절 생활권역으로 편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김포공항 신규 취항은 기존 인천공항보다 시간을 크게 단축하게 돼 여행객과 비즈니스맨들의 이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는 현재 중국내 21개 도시·31개 노선 주간198회를 운항하는 한중노선 최다 운항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아시아 지역은 2010∼2014년까지 3억 6000만명의 탑승객 증가가 예상되고 이 가운데 2억 1000만명은 중국인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기간 중에 중국은 45개의 공항을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연간 200만 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사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176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1.5% 급증했다. 글로벌 항공산업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시아나가 이번에 투입한 항공기는 290석 규모의 최신형 A330-300기종. 매일 09시 50분(한국시각)에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10시 45분(현지시각)에 베이징에 도착하며, 베이징에서는 11시55분(현지 시각)에 출발하여 15시(한국시각)에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또한 아시아나는 같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인 중국의 에어 차이나(중국국제항공공사)와 공동운항을 실시, 고객들의 스케줄 선택 폭을 넓히기로 했다. 특히 김포공항을 기준으로 오전에는 아시아나항공 출발편(매일 오전 9시50분 김포공항 출발)이, 저녁에는 에어차이나 공동운항편(21시50분 김포공항 도착) 이용이 가능해 많은 상용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아시아나의 지난해 한중노선(인천∼홍콩 제외) 수송객 수는 한국과 중국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258만 8068명으로, 양국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김포∼베이징 신규 취항은 기존의 김포∼상하이, 김포∼하네다, 김포∼오사카와 함께 한중일 '트라이앵글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아시아나는 현재 매주 3회 인천∼황산 노선을 운영 중이고 인천∼광저우는 주 10회, 인천∼시안은 주 4회, 인천∼청두는 주 7회, 인천∼장춘은 주 9회, 인천∼충칭은 주 2회, 청주∼베이징은 주 2회씩 운영 중이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인 '전용기'를 띄운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 인천∼제주 노선에 투입된 '제주쾌선(濟州快線)'은 편도기준 연간 4만여명의 중국인 여행객을 실어나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중국인 비자간소화 이후 중국 노선의 탑승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커지고 비지니스 승객이 증가함에 따라 서비스도 강화됐다. 지난해 6월부터 좌석이 180도 펼쳐지는 신개념 비즈니스클래스인 '오즈 쿼드라 스마티움'을 투입해 비즈니스 승객을 유치하고 있다. 지그재그식으로 좌석을 배열해 모든 승객이 옆자리 손님의 방해없이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한 구조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해외 여행 인구가 한국 인구와 맞먹는 수준으로 커졌고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돼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최고급 항공기를 중국의 주요 노선에 투입하는 등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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