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 지구개발 대폭 축소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황해경제자유구역내 5개 지구중 충남 서산 지곡지구와 경기 화성 향남지구 등 2곳에 대한 구역지정해제가 검토되고 있다. 또 충남 당진 송악지구와 아산 인주지구, 경기 평택 포승 지구의 개발면적도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4일 황해경제자유구역청과 지식경제부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사업자들의 잇단 사업 포기로 난항을 겪자 충남도가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황해경제자유구역 조기 개발을 위한 추진방안'을 지경부에 제출했다.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일대 354만㎡ 규모의 지곡지구는 2014년부터 2단계에 걸쳐 단지 개발에 착수해 2025년까지 자동차부품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구역지정을 해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당초 1209만㎡에 달했던 당진 송악지구는 597만㎡로, 1302만㎡ 규모의 아산 인주지구는 623만㎡로 개발면적을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지정 당시 총면적 2865만㎡였던 황해경제자유구역 충남권 개발면적은 1220만㎡로 57% 가량이 감소하고, 개별지구도 3개에서 2개로 축소될 전망이다.

충남도는 이와함께 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송악지구 28.7%, 인주지구 30.9%인 공원녹지비율을 20%로 축소하고 기반시설공사에 국비를 지원하며, 충남개발공사가 참여하고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는 민·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업지를 분할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경기도도 포승지구와 향남지구 등 2개지구중 향남지구의 구역지정을 해제하고, 포승지구의 개발면적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해청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충남대병원과 물류기업 동부익스프레스, 대우로지스틱스, 비아이디씨, 선진통운, 유성티앤에스, 한진, 호텔투자기업 H.T.C 등과 당진 송악지구에 충남대 제2병원을 건립하는 내용 등 모두 3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