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프로골프대표팀은 3일 경남 김해의 정산CC(파72)에서 열린 한일프로골프대항전 KB금융 밀리언야드컵 최종일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에서 6승1무3패의 압도적 우위로 승점 6.5점을 추가,합계 11.5-8.5로 일본을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우승상금 20만달러는 일본 지진피해돕기 성금으로 기탁됐다.
한국은 이로써 역대 세 번 열린 한일전에서 2승1패로 앞서나갔다.한국은 2004년 첫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을 제쳤고,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2회 대회에서는 일본에 간발의 차로 졌다.
첫날 포섬 스트로크,둘쨋날 포볼 스트로크 경기에서 5-5로 우열을 가리지 못한 양팀은 이날 10명의 각 팀 선수들이 모두 나서 1대1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18홀 스코어로 승패를 정하는 방식)를 펼쳤다.
한국은 1번 주자로 나선 최호성(38)이 오다 고메이를 7타차(69타-76타)로 물리치며 기선을 제압했다.기세가 오른 한국은 2,3번 주자 박상현(28·양드레김골프)과 김도훈(22·넥슨)이 소노다 순스케와 마쓰무라 미치오를 꺾고 초반 승기를 잡았다.한국은 이승호(25·토마토저축은행) 홍순상(30·SK텔레콤)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이 일본선수에게 졌으나 김대현(23·하이트)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양용은(39·KB금융그룹)이 잇따라 이기며 우승을 확정지었다.양용은은 사흘 내내 승리한 끝에 승점 3점을 획득,한국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김경태(25·신한금융그룹)는 최종일 2언더파 70타로 후지타 히로유키와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