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홍준표 권영세 박진 원희룡 나경원 유승민(선수. 가나다순)후보는 이날 OBS TV 토론회와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서울·경기·인천권 비전발표회’ 등 사실상 마지막 일정을 치르며 최후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3일 전국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 뒤 4일 전당대회를 열어 전당대회 대의원 투·개표를 통해 당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사실상의 마지막 유세인 만큼 각 후보들은 당 쇄신과 개혁방향,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론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 OBS TV 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지난 분당 공천 과정의 잘못이 저와 안상수 전 대표의 잘못이라고 했는데 공천과정은 문제는 어떻게 보느냐”는 권 후보의 질문에 “‘분당 필승카드’를 찾아오라는 지시에 많은 후보의 추천을 받았지만 강재섭 후보는 5공 인사이고 정운찬 전 총리는 실패한 총리라며 후보 공식화 전부터 흠집이 나는 상황이었다”며 사실상 홍 후보를 겨냥했다.
유 후보 역시 “홍 후보가 당 대표는 당의 어른이고 공천 책임자라고 했는데 대표가 되면 당이 독재와 독선으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차포 떼고 어떻게 하냐’라는 말도 했는데 우리는 졸이라는 거냐”며 이를 거들었다.
이에 홍 후보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당의 의사가 결정되면 돌파력을 가지고 하겠다는 뜻”이라며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열린 비전발표회에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남 후보는 원 후보를 겨냥, “어떤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부잣집 아들이 민심을 대표할 수 있느냐고 말했는데 어떻게 태생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냐. 박 전 대표도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다. 그런 얘기하는 분은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공격했고, 이에 원 후보는 “다듬어 지지 않은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홍 후보는 “어제 퇴근하면서 각종 여론조사를 모아봤다.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의 당심과 민심에서 압도적으로 홍준표가 1등”이라며 자신이 ‘대세’임을 강조했고, 나 후보 역시 “(홍 후보가) 무슨 여론조사를 봤는지 모르겠다. 어제 신문에서도 내가 1등인 것으로 봤다”며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