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全大, 마지막 비전발표회…최후 설전

2011-07-0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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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일 출마 후보 7명은 마지막 비전발표회 등을 가지며 최후의 설전을 벌였다.
 
 남경필 홍준표 권영세 박진 원희룡 나경원 유승민(선수. 가나다순)후보는 이날 OBS TV 토론회와 경기도 부천 실내체육관에서 ‘서울·경기·인천권 비전발표회’ 등 사실상 마지막 일정을 치르며 최후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3일 전국선거인단 투표를 실시한 뒤 4일 전당대회를 열어 전당대회 대의원 투·개표를 통해 당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다.
 
 사실상의 마지막 유세인 만큼 각 후보들은 당 쇄신과 개혁방향,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론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전 OBS TV 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지난 분당 공천 과정의 잘못이 저와 안상수 전 대표의 잘못이라고 했는데 공천과정은 문제는 어떻게 보느냐”는 권 후보의 질문에 “‘분당 필승카드’를 찾아오라는 지시에 많은 후보의 추천을 받았지만 강재섭 후보는 5공 인사이고 정운찬 전 총리는 실패한 총리라며 후보 공식화 전부터 흠집이 나는 상황이었다”며 사실상 홍 후보를 겨냥했다.
 
 유 후보 역시 “홍 후보가 당 대표는 당의 어른이고 공천 책임자라고 했는데 대표가 되면 당이 독재와 독선으로 흐르지 않을까 걱정된다. ‘차포 떼고 어떻게 하냐’라는 말도 했는데 우리는 졸이라는 거냐”며 이를 거들었다.
 
 이에 홍 후보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당의 의사가 결정되면 돌파력을 가지고 하겠다는 뜻”이라며 자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열린 비전발표회에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남 후보는 원 후보를 겨냥, “어떤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부잣집 아들이 민심을 대표할 수 있느냐고 말했는데 어떻게 태생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냐. 박 전 대표도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다. 그런 얘기하는 분은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공격했고, 이에 원 후보는 “다듬어 지지 않은 말로 상처를 주기도 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후보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홍 후보는 “어제 퇴근하면서 각종 여론조사를 모아봤다.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의 당심과 민심에서 압도적으로 홍준표가 1등”이라며 자신이 ‘대세’임을 강조했고, 나 후보 역시 “(홍 후보가) 무슨 여론조사를 봤는지 모르겠다. 어제 신문에서도 내가 1등인 것으로 봤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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