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서울·수도권 저축은행 인수 추진할 것"

2011-06-30 18:20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30일 “서울과 수도권에 영업 거점을 둔 저축은행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를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간담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실시된 저축은행 인수 입찰에서 탈락해 굉장히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7일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을 묶어 매각하기 위한 입찰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대신증권을 선정한 바 있다.

신한금융을 비롯해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이 입찰에 대거 참여했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한 회장은 “신한금융이 지주회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입찰액을 제시했지만 대신증권이 써낸 금액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증권사들이 수신기반 확보 차원에서 인수전에 적극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축은행을 인수한 후 연간 100~15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을 했었다”며 “증권사들이 2~3년치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꼭 인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덧붙였다.

부산·전주·대전·보해저축은행 등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부실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인수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 회장은 “이들 저축은행은 거점이 지방이기 때문에 영업에 제약이 심하다”며 “저축은행은 수익의 절반을 거점 지역에서 창출해야 하는데 지방 저축은행을 인수한다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예보가 부실 저축은행 매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영업 지역 변경 및 확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저축은행 구조조정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에 거점을 갖고 있는 저축은행이 나온다면 인수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