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푸르덴셜자산운용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1년 만에 570%포인트 이상 줄어들면서 50대 운용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50대 운용사 전체적으로는 NCR이 60%포인트 이상 늘었다.
NCR은 영업용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눠 구하는 금융투자회사 건전성 지표다. 150% 이상을 유지하면서 신규 사업·투자 위험이 늘어날 때마다 이에 비례해 NCR을 높여야 한다.
NCR이 가장 많이 줄어든 푸르덴셜자산운용은 909%에서 338%로 571%포인트 감소했다.
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164%포인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148%포인트) 메리츠자산운용(-126%포인트) 피델리티자산운용(-113%포인트) 골든브릿지자산운용(-106%포인트) 도이치자산운용(-104%포인트) 6개사도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반면 엠플러스자산운용은 NCR을 636%에서 1640%로 1004%포인트 늘렸다.
리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875%포인트 증가한 1142%를 기록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229%포인트 늘어난 1122%로 집계됐다.
이어 골드만삭스자산운용(157%포인트) 유리자산운용(144%포인트) 하이자산운용(110%포인트) 동양자산운용(109%포인트) 신영자산운용(102%포인트) 순으로 많이 늘었다.
푸르덴셜자산운용 관계자는 "2009년 기아차 채권 소송을 비롯해 부실 펀드 관련 법적 분쟁이 있었다"며 "이를 해소한 이후 운용사에서 큰 자본금을 가질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영업용순자본을 줄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식형이나 파생형 같은 전통적인 펀드를 주로 운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